아프지 않은 혈뇨를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아프지 않다는 것이 괜찮다는 뜻이 아닙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아프지 않습니다. 한 번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갑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안타까운 상황 중 하나가 이렇게 지나간 경우입니다. 통증 없이 나타나는 혈뇨는 오히려 더 주의해서 봅니다.
통증이 있는 혈뇨와 없는 혈뇨
- 통증을 동반하는 혈뇨 —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에서 흔합니다. 따갑거나 옆구리가 심하게 아픕니다. 원인이 비교적 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 없는 혈뇨 — 방광이나 신장, 요관의 종양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아프지 않아 진료가 늦어지기 쉽습니다
한 번 나오고 말았어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종양에서 나오는 출혈은 간헐적입니다. 한동안 피가 비치다가 저절로 멈추고, 몇 주 뒤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그러고 안 그러니 괜찮아진 것"이라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출혈이 멈춘 것이지 원인이 사라진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눈에 보이는 혈뇨가 있었다면 확인하십시오.
확인해야 할 원인들
방광암, 신장암·요관암, 요로결석, 방광염·신우신염, 전립선비대증(남성), 사구체신염 등 신장 자체의 질환, 항혈전제 복용 등입니다. 약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원인을 함께 찾습니다.
위험 요인이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봅니다
- 흡연 — 방광암의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요인입니다. 현재 피우지 않아도 과거 흡연력이 있으면 해당합니다
- 나이 — 40세 이후 무통성 혈뇨는 더 주의 깊게 봅니다
- 염료·고무·화학약품을 다루는 직업적 노출
- 골반 방사선 치료 병력
눈에 안 보이는 혈뇨도 있습니다
건강검진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적혈구가 검출된 상태입니다.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지만, 위험 요인이 있거나 반복해서 확인되면 눈에 보이는 혈뇨와 같은 절차로 확인합니다.
검사 과정
소변검사로 실제 적혈구가 있는지 확인하고(음식이나 약으로 소변 색이 붉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변세포검사, 초음파나 CT 같은 영상검사, 그리고 필요하면 방광내시경으로 방광 안을 직접 봅니다.
영상으로 잘 안 보이는 작고 납작한 병변은 내시경으로만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 위험 요인이 있으면 중요합니다.
여성에게 특히 놓치기 쉽습니다
여성은 방광염이 흔해 혈뇨가 나오면 으레 방광염으로 여기고 항생제를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방광염이라면 치료 후 혈뇨가 사라져야 합니다.
치료했는데 혈뇨가 남아 있거나, 증상은 없는데 피만 비친다면 다른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은 원인으로 밝혀집니다. 그 확인을 위해 오시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번만 나왔는데도 검사해야 하나요?
아프지 않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흡연과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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